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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26

『페인트』 - 가족의 존재론 제목: 페인트 ㅣ 문학동네 청소년 89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저자: 이희영출판사: 창비발행일: 2019-04-19 *2024년 4월 5주 차 기준 알라딘 청소년 베스트셀러 25위*스포일러 주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족한테서 가장 크게 상처를 받잖아”- 본문 118면  청소년 문학의 영원한 테마인 가족. 필연에서 선택으로 『페인트』는 ‘아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SF 장르의 장편 소설이다. 출산율이 급감함에 따라, 정부가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 국가 육아 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이야기의 주된 배경 설정이다. 국가 육아 시설인 nc센터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부모 면접 ‘페인트’를 진행하게 되고, 결과에 따라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지 아.. 2024. 5. 4.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 80년 고전의 불씨 *2024년 4월 1주 기준 교보문고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스포일러 주의!  제목: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저자: 요시노 겐자부로역자: 김욱출판사: 양철북발행일: 2012-06-15 (1937년 최초 발행)       독자 리뷰 프리뷰 1: 발행 배경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세계대전 중의 일본제국에서 소외된 인본주의 정신을 지키려 했던 한 지식인의 호소이자, 1937년부터 8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인생론의 고전이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의 인본주의는 피로 점철된 혼돈의 시대에서 그 빛을 발현하였다. 책의 저자인 요시노 겐자부로는 20세기 일본 제국에서 존경받던 지식인이자 편집인이었다. 그는 일본 제국이 파시즘과 군국주의로 물들고, 인간의 존엄성이 피와 이념에 묵살당하던 때 인류.. 2024. 4. 29.
『율의 시선』 - 응시와 마주보기 *도서의 정식 발행 전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가제본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4월 5주차 기준 교보문고 주간베스트 청소년 22위  제목: 율의 시선저자: 김민서출판사: 창비 (창비청소년문학 125)발행일: 2024.04.26  나는 『율의 시선』을 읽으면서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떠올렸다. 두 소설은 아이의 내면 세계와 그것을 불가피하게 억누르는 요소가 대립하는 구조를 그린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헤세의 시대에서는 아이를 억압하는 요소가 기성세대의 관습과 과도한 규격화된 교육이었다면, 『율의 시선』에서는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폭력적인 타인의 시선이 아이를 압박하는 요소로 나타난다. 요컨대 현대 사회는 헤세가 살던 때보다 자유롭지만, 그것이 결코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 2024. 4. 29.
『나를 보내지 마』 - 나한테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있나요? 제목: 나를 보내지 마 (Never let me go)저자: 가즈오 이시구로역자: 김남주출판사: 민음사발행일: 2009-11-20 (개정판 2021-04-09) *전문이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이런 독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민음사는 “젊고 새로운 화제작들을 정리할 장치”로서 모던 클래식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나를 보내지 마”는 이 민음사 모던 클래식의 세 번째 시리즈로서 첫 발행된 작품입니다. “나를 보내지 마”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장르의 소설로,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성찰의 빛을 던지는 이야기입니다. 저자 가즈오 이시구로는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이자 2017년 노벨 문학상과 부커상의 수상자이기도 하죠. 저자만의 묵직한 메시지와 흥미로운 설정으로 그 작품성을 .. 2024.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