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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30

『괴물들』 - 괴물은 혼자가 아니다. 괴물은 여럿이다. 괴물은 여러 개다. 제목: 괴물들 - 숭배와 혐오, 우리 모두의 딜레마 (Monsters: A Fan’s Dilemma)저자: 클레어 데더러역자: 노지양출판사: 을유문화사발행일: 2024-09-30 괴물은 혼자가 아니다. 괴물은 여럿이다. 괴물은 여러 개다. 괴물은 마구 뒤섞여 있다. 괴물은 우리 곁에 숨어 있다. 괴물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괴물을 원하기 때문이다. 괴물에게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괴물을 불쌍히 여기기 때문이다. 괴물 없이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괴물이기 때문이다.  괴물들 『괴물들』은 위대한 걸작을 탄생시킨 타락한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로만 플란스키, 마이클 잭슨, 파블로 피카소, 마일스 데이비스, 레이먼드 카버……. 저자는 대중에게 사랑받은 예술가들의 이름을 나열해 본다. 사랑하.. 2025. 1. 19.
『재뉴어리의 푸른 문』 - 판타지 주인공의 가능성 제목: 재뉴어리의 푸른 문 (The Ten Thousand Doors of January)저자: 앨릭스 E. 해로우표지: Jen Yoon역자: 노진선출판사: 밝은세상 발행일: 2024-06-25 『재뉴어리의 푸른 문』은 이번 해 유월에 국내에 출간된 판타지 소설로,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월드판타지상의 최종 후보작이자 아마존 에디터가 뽑은 최고의 판타지다.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독자들의 관심이 해외 문학상을 받은 기존의 문학 작품에까지 뻗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재뉴어리의 푸른 문』 또한 장르 문학으로서 독자들의 갈증을 색다르게 채워 줄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2024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은 땅의 야수들’과 2024 부커상 인터.. 2024. 12. 25.
『삼각뿔 속의 잠』 - 한 몸에 더불어 사느라 고생이 많은 내 안의 예민한 아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제목: 삼각뿔 속의 잠저자: 임희진그림: 나노출판사: 문학동네발행일: 2024-11-08   이 책은 임희진의 제12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이 동시집이 이루어낸 새로운 아이의 발견을 수상 이유로 꼽는다. 『삼각뿔 속의 잠』은 그동안 부끄러운 아이, 수줍은 아이에 가려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예민한 아이’를 집중해서 비춘다. 임희진은 꼭짓점으로 서있는 삼각뿔처럼 늘 위태롭고 긴장되어 있는 예민한 아이에게 기꺼이 두 팔 가득 커다란 풍선을 안겨 준다.  “한 몸에 더불어 사느라 고생이 많은 내 안의 예민한 아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자신이 삼각뿔 같다고 느껴지는 모든 사람. 예민하고 모난 사람. 소심한 사람. 생각이 많은 사람. 조용한 사람. 수줍.. 2024. 12. 20.
『공감의 시대』, 『긴긴밤』 - 시대는 공감을 구한다 두 책을 우연히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긴긴밤』은 직접 구매한 짧은 분량의 동화이고, 『공감의 시대』는 김영사 서포터즈 활동으로 이번 달에 지원받은 과학 분야의 인문 교양서입니다. 저는 두 책이 전혀 다른 장르인데도 어떤 부분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두 책이 캄캄한 지하 통로로 이어진 듯했습니다. 『공감의 시대』에서 서로 감정을 교류하고, 위로하고, 관점을 바꾸는 동물들의 사례를 300쪽에 걸쳐 수도 없이 본 후에 『긴긴밤』을 읽으니 코끼리와 펭귄이 등장하는 동화가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긴긴밤』은 아기 코뿔소를 가족으로 받아준 코끼리 무리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코뿔소 노든은 어느 날 자신이 코끼리가 아닌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정작 코끼리들은 노든의 코.. 2024.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