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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보이지 않는』 - 비인간 주체로 인간성 모색하기 제목: 눈과 보이지 않는 (The Eyes and The impossible) / 오늘의 클래식저자: 데이브 에거스그림: 숀 해리스역자: 송섬별출판사: 위즈덤하우스발행일: 2024-08-14 2024 뉴베리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존 뉴베리상, 혹은 뉴베리 상(Newbery Medal)은 매년 미국 도서관 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아동 도서를 위한 문학상이다. 그림책을 대상으로 한 칼데콧상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으로 여겨진다.’고 하는군요.  국내판 표지 및 내지는 폰트를 제외하면 원서와 거의 동일합니다. 넓직한 판형이고, 하드커버지를 둘러싼 양장본입니다. 원서에는 제목에 손글씨체를 사용한 반면, 국내판에서는 깔끔한 느낌을 주는 산세리프 폰트를 채택했습니다. 큼직하고.. 2024. 11. 6.
『철학의 뒷계단』 - 철학 입문서의 입문서, 고전 돌풍의 다음 단계 제목: 철학의 뒷계단저자: 빌헬름 바이셰델역자: 안인희출판사: 김영사발행일: 2024-09-30 (원 저 1966) 꼬박 삼 주 동안 목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책이고 저고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지요. 매일 폈다 덮었다 할 때 600페이지의 무게를 못 견딘 탓인지 양장 제본이 다소 헐거워지도록 책이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표지에는 얼룩이 졌고, 마찰 때문에 책등의 모서리가 닳았습니다. 그래도 600페이지의 철학 입문서를 읽는 게 생각보다 마냥 고통스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되레 읽으라고 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군요. 그 이유를 주저리 늘어놓아 보겠습니다. 1. 개구멍으로 들어가기 『철학의 뒷계단』은 김영사에서 지난달 30일에 발간한 철학 입문서입니다. 원서는 1966년 독일에서 발간된 『Die Philos.. 2024. 10. 17.
『합★체』 - 키 작은 이들이여, 합체하라! 제목: 합★체저자: 박지리출판사: 사계절발행일: 2010-08-27   키 작은 이들이여, 합체하라! 박지리 작가의 장편소설로,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본격적인 소개를 하기 전에, 우선 제목의 표기 방식을 일러두어야 할 것 같다. 『합체』인가, 『합★체』인가? 온라인 서점에는 편의상 『합체』로 등록되어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합★체』가 맞다. 그 이유인즉슨 출판사가 제공한 신간 안내서에서 『합★체』로 칭해질 뿐만 아니라, 『합★체』의 ‘합’과 ‘체’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소년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오합’과, 오체’.  사소하면서 거대한 문제, 어떤 정체성은 바꿀 수 없다. 『합★체』에서 서사의 구심점이 되는 것은 ‘키’다. ‘신장’으로도 부르는 그것.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작은 키는 시.. 2024. 9. 26.
망중한 / 텍스트힙 / 불안한 2030과 실용주의와 불교 망중한가을과 함께 개강이 왔다. 슬프다… 이제 겨우 일 주차인데도 무척 바빴다. 졸업 학기라 듣는 수업도 몇 개 없건만 나는 굳이 굳이 할 일을 찾아 시간을 채운다. 취준생이니까. 수업이 끝나면 밤이 될 때까지 도서관에 남았다. 수업이 없는 날에도 도서관에 갔다. 책도 읽고 서평도 쓰고, 이번 주는 책 읽는 시간도 모자라지만 출판사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몇 개를 구독하고 좋은 문학 웹진을 찾아 챙겨보기도 했다. (내 눈 건강은 누가 챙겨주나. ㅜ.ㅜ) 새로 구독한 뉴스레터 중 하나가 문학동네에서 발행하는 월간 ‘계절공방’이다. 격주 금요일마다 발행되는데, 마침 이번 주 금요일이 발행일이라 구독하자마자 뉴스레터 하나를 받아 볼 수 있었다. 이번 계절공방 주제는 ‘망중한 忙中閑’.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 2024. 9. 9.